자전거를 탄지 몇개월지난후 자전거 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행들과 가기로 3~4개월전부터 이야기를 했었지요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2009년 7월 3일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로 계획합니다
6월이 지나가고 7월이 왔습니다
7월의 바람은 흐르는 땀을 식혀주기엔 부족할정도로 더워져있었습니다
그래도 가기로 한거 가보자는 생각에 준비를합니다
저희의 여행계획은
1일차 서울출발-조치원
2일차 조치원출발-김천도착
3일차 김천출발-경주도착
4일차 경주출발-부산도착
이었습니다.
과연 이대로 이루어질지는 두고봐야겠죠 ㄷㄷ
참고- 이 여행기의 사진은 출시된지 5~6년된 무려 500만화소 캔혼 똑딱이(나름 메뉴얼모드 지원) 님과
손으로찍어도 발로찍어 보이게 하는 신이 버리신 저의 사진실력의 합작품입니다
자전거 청소도 해주고
앞뒤로 가방도 달고 펌프달고 물통2갸애 이것저것 했더니
무게가 꽤 나가네요 ㄷㄷ
몇일전부터 기상예보를 예의주시 하고있었는데..
' 장 마 ' 랍니다..
저희가 부산까지 자전거 여행을할 7월3일~7월8일 까지 당연히 장마라는 이야기지요..
ㅠ.ㅠ
방수커버를 단단히 준비합니다
여행떠나기 전날밤엔 두근두근 거리며 잠들지 못했었네요
7시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2시에 잠들어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나갔습니다..
드디어 세명이 다 만났습니다
바지를 보아하니 무슨 팀인듯 합니다 ㄷㄷㄷ
실상은 저질체력이죠 ㄷㄷㄷ
이제 안양천을 타고 출발을 합니다
기아대교를 건너서 1번국도에 합류한뒤
수원쪽으로 달립니다
쉬는시간에 자전거 사진 또찍어줍니다
너무많이 찍어준듯 합니다 ㄷㄷ
수원을 지나 이곳은 오산입니다
주워들은 기억으론 이곳이 비상시에 활주로로 쓸수있다고 하네요
아주 갓길도 넓고
직선주로라 달리기가 좋습니다
여행의 첫끼 뼈다귀 해장국입니다
어디서 먹었는지 벌써 가물가물하네요 ..;;ㄷㄷ
밥먹을때 자전거님들은 이렇게 더운날임에도 불구하고 차곡차곡 포개져
계십니다 ㄷㄷ
이사진을 찍은곳은 아마 송탄을 지나 평택쪽으로 가는길이었던것 같네요
이런한가롭고 마음이 탁트이는 풍경을 보면서 가는것이 자전거 여행의 묘미 이겠죠
드디어 천안입니다
이곳에서 약간 헤맬뻔했습니다..저 초록색 차가 나오는곳으로 가야 1번국도로 계속가게됩니다
천안의 명물 호도과자입니다.
여기호도과자는 특이하게 검은 팥이 들어있는게 아니고 하얀 젤같은것이 들어있습니다.
가격도 엄청싸고 양도많으며 맛도 좋네요
호도과자도 먹었겠다 힘내서 달립니다
여기서 좀더가서 조치원에 도착했는데 특별한 사진은 없네요;;
이것이 말도 안되는 조치원에 도착했다는 증거입니다 ㄷㄷㄷ
하여간 어쨌든 도착은했지요
숙소를 잡고
족발과 치킨을 시켰습니다
치킨은 아직 도착하기 전이네요 ㄷㄷ
셋이서 먹으려니 너무 배불러서 음식을 남겨버렸네요
저는 원래 음식은 남기지 않는 주의를 가지고있는데 너무배불러서 그만...ㅠ.ㅠ
하여간 내일을 위해서 발닦고 씼고 양치질도 좀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헙
얼마 안잔것같은데
벌써 날이 밝았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늦었습니다
너무 꾸물꾸물거렸네요
출발시간이 원래는 8시에 출발해야하는데
9시가 넘어버렸습니다..ㅠ.ㅠ
일정꼬일까봐 초조하긴 하지만 그래도 추..출...발..
캬~ 멋집니다
이곳이 바로 금강이랍니다
풍경을 감상하는것도 잠시 오늘은 출발이 늦었기에 바로 다시 출발합니다
오늘의 목표인 김천까지 가기위해서는 대전은 지나가야합니다
유성이 대전유성구 인건지 유성(시,군,읍,면,동)중에 하나인지는 아직도 잘모르겠습니다..
월드컵 경기장이네요
사진만 후딱찍고 좌회전합니다
자전거 여행자로써 자전거를 배려해준 도로나 표지판들을 보면 마음이 즐겁습니다
참 자전거 도로가 좋으네요(밑에 사진에 여자분 보고 한말 아닙니다 -_-;;;)
대전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점심메뉴는...
두둥..삼겹살입니다.
출발도 늦었는데 고기나 구워먹고 앉아있죠 ㄷㄷㄷ
이게 끝이 아니라 대전에 있는 별다방 찾아서 커피도 한잔마시고...
또 출발합니다 아직 가야할길이 멉니다
대전역 앞도 지나고..
대전지나서 옥천으로가는길..
업힐...
아주 죽어납니다 ㅠ.ㅠ
너무힘들땐 '끌바'가 답이죠 ㄷㄷ
고생끝에 낙이온다고 분명 업힐의 끝엔 다운힐이 기다리고있습니다..만
차들이 너무 쌩쌩달려서 갓길로 가다보니
ㅠ.ㅠ
네 터졌습니다 ㅠ.ㅠ
튜브만 터진게 아니고
타이어 측면이 쓸려서 그런건지
구멍이났습니다..
여기서 지체할수 없으니 우선 튜브는 갈아끼우고
불안불안 하지만 출발합니다
이날은 또 비까지 오네요..
그래서 이후 사진이 없습니다 ..
오늘의 목표인 김천까지 못가고 영동에서 머물게 됩니다
영동에서 다행이 700c용 타이어가 있어서 2만원주고 갈아끼웁니다
타이어가 없어서 대구까지나 가야 바꿀수있으려나 생각했는데
매우 다행이네요 ㄷㄷ
이날저녁으로는 순대국과 김치순대를 먹습니다만
피곤함과 귀차니즘의 콤보로 사진은 없습니다..ㄷㄷ
비가와서 신발이 다 젖었습니다.
신발을 말리기 위해서 노력을..(물론저희는 아니고 선풍기님이)합니다
TV보다가 스르륵 잠듭니다
다음날 아침 어제 분명히 우리는 김천까지 갔어야 했는데
악재가 겹쳐 몇십키로나 못가고 영동에서 머물었습니다.
마음이 조급합니다
오늘은 무슨일이있어도 대구를 지나자라고 의논합니다
영동을 출발하고 10km정도 가다보니 추풍령은 앞쪽이라고 나오네요
날이 엄청 덥습니다
티셔츠가 다 젖을 정도로 30분만에 땀을흘립니다.
가다보니 노근리사건현장이 나옵니다.
시간이 많으면 더 둘러보고싶지만 시간이 없기에
잠시 둘러보고 바로 출발합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인지 쭉쭉가지를 못합니다.
대구까지는 아직도 92km...
시간은 11시를 향해가고..
배는고프고..
그중다행인것은 추풍령에 별로 큰 언덕이 있지가 않았다는 거겠네요..
이곳은 김천에 거의 도착했을때 보였던 건축물이네요
김천에서 부대찌게를 먹습니다.
마지막날 저희끼리 이야기하다가 김천에서 부대찌게 먹었지 라는 이야기가나왔었는데
저는 김천=김밥천국 이라고 생각해서 잠시 갸우뚱했습니다..
김천=김밥천국 아닙니다..ㄷㄷ
김천을 지나갈무렵... 경사도는 그리심하지 않지만 엄청나게 긴 업힐이 나옵니다..
그래도 분명히 업힐뒤엔 다운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분명 내리막으로 보이는데 페달질을 멈추면 속도가 줄어드는 구간이 있습니다.
아마도 착시인듯 합니다..ㅠ.ㅠ
힘들게 업힐 다운힐을 반복하다보니 갑자기 길이 좋아집니다
지역명은 까먹었습니다만 길도 좋고 차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자전거 타고가면서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ㄷㄷ
캬 낙동강이랍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물에 뛰어들고 싶지만..
계속 발목을 잡는 시간..ㅠ.ㅠ
해가 뉘엇뉘엇 해질때까지 달리다보니 겨우 대구에 도착합니다
대구에서 최대한 내일 일정을 위해
동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길을 헤맸습니다..
배도고프고
체력도 바닥인듯해서 그냥 아무모텔이나 잡고 들어가 잤습니다..
2일연속 계획에 차질이 생겨
경로를 바꿉니다..
대구에서 경주로 가지않고
대구에서 바로 밑쪽으로해서 밀양을지나
김해를 거쳐 부산에 들어가기로 결정합니다
내일은 야간 라이딩도 불사하기로했습니다..
4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무조건 달리고 또달려야 합니다
대략 거리를 예상해봤을때 150km이상가야합니다..
대구에서 1시간 반동안 달려 드디어 대구를 빠져나갑니다
대구 안녕~
대구를 지나서 가는데 무슨 산같은게 하나 나옵니다..
헉 설마 여기를 넘어가나..
네..넘어갑니다..ㅠ.ㅠ
정말 죽는줄알았습니다 ㅠ.ㅠ
오르막차로 끝이란 표지판에 희열을 느낍니다
여기서부터는 청도군요
청도하면 소싸움이 유명해서 소동상이 많을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네요
너무힘이들어서 오르막 끝에있는 매점으로 튀어갑니다
3명이서 파워에이드 큰거 한병 생수 한병을 사서 물통에 물도체우고
이온음료는 그자리에서 다마셔버립니다..ㄷㄷ
하늘이 멋집니다
날씨가 좋은것 같지만 저희는 쪄죽을지경입니다..ㄷㄷ
이언덕을 내려가는 내리막..역시 내리막은 좋습니다..
왠만한 경사에서 브레이크만 잡지 않는다면 50km정도는 쉽게 넘겨줍니다..
그런데 길이 별로좋지않아 천천히갑니다 ㅠ.ㅠ
저희는 밀양쪽으로 가야하는데 아직 몇km남았는지 안나오는거보니
멀었나봅니다 ㅠ.ㅠ
이렇게 길 바로옆에 유적공원이 있더군요..
달리고 달리다보니 밀양에 거의 다온듯합니다
저희는 밀양에서 58번 국도로 갈아타야합니다..
58번국도를 타기전까지는 58번 국도가 저희에게 어떠한 시련을 줄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우선 너무 더우니 조금 쉬었다갑니다
밀양에서
식사도하고.. 사진에 식당이 영화 밀양에 나온 식당이라네요 ㄷㄷ
밀양역을 지나서
어..업힐입니다..ㄷㄷ
죽을것 같습니다
코너를 돌고 돌아도 업힐은 끝나지 않습니다
올라온길을 쳐다보고있자니 까마득하네요 ..ㄷㄷ
여기의 정확한 지역정보는 모르겠으나
이업힐다음에 있는 다운힐에서
엄청나게 재미있는 와인딩이 펼쳐집니다
굿 굿 베리굿
이다리를 지날때 아마 벌써 오후 6시반이 지났을겁니다
김해까지 가는데 이노무 죽일놈의 업힐 ㅠ.ㅠ
업힐과 다운힐을 반복하다가 엄청긴 업힐이 나옵니다.
이미 체력은 바닥입니다
끌바만이 살길입니다
그래도 이 업힐 다음엔 꽤 긴 다운힐이더라구요..
김해를 지나서 공항로를 타고가다 이리헤메고 저리헤메고 하다보니
부산역 도착입니다
아마 저녁 11시쯤이었던것 같습니다..
아 감격의 순간이네요 ㅠ.ㅠ
여기서 맥주 한캔씩합니다
그리고 아는분을 만나서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태종대로 갑니다
조개구이와 장어구이입니다 츄릅 -ㅠ-
그리고 이곳에서 망개떡(?)도 먹어봤습니다
배불리 먹고난뒤 숙소로 들어가서 짐풀고 속도계를 확인해봤습니다.
서울->부산 총거리 486km 주행시간 26시간정도네요..
힘들 4일간의 일정이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다음날은 바다에서 해수욕도 하고 하려했는데..
비가 엄청옵니다 ㅠ.ㅠ
숙소에 쳐박혀 있다가 피자시켜먹고 저녁엔 회먹고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ㅠ.ㅠ
수요일이 되고 12시 반쯤 부산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부산에서 아무것도 못해보고 가기 아쉬워서 사진이나 몇장 찍었습니다..
네 자전거가 싸구려라 무겁습니다..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ㄷㄷ
역시 바다의 풍경은 멋지네요..
이이후에 2시 ktx열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부산에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게 아쉽긴 했습니다만..
이 여행으로 인내라는 중요한 한가지를 얻은것 같습니다..
별거 없는 제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IP - KTX이용시 3분이상이시라면 동반석을 이용해보세요 할인율이 44%정도로 4명자릴끊어야 하는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석 3자리 끊을때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TIP - 자전거 여행시에 짐을 배낭을 이용해 가지고 다니신다면 절대적으로 비추입니다..
자전거 무게가 최대한 가벼울수있게 짐은 되도록이면 적게 가지고 다니는게 좋을듯합니다.